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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수감 207일만에 가석방…경영복귀는 미정

SBS Biz 최나리
입력2021.08.10 11:17
수정2021.08.10 13:12

[앵커]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수감된 지 207일 만에 가석방됩니다.

경영공백 해소가 기대되고 있지만 현실적인 복귀까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최나리 기자 연결합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다시 자유의 몸이 되는군요?

[기자]

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어제(9일) 오후 네 시간 넘는 비공개 회의를 통해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심사위의 결정을 그대로 승인하면서 이 부회장은 광복절을 앞둔 이번 주 금요일(13일) 오전 10시 석방됩니다.

올 초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지 207일, 약 7개월 만입니다.

법무부의 발표 들어보겠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9일) : 특히 이번 가석방에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 고려 차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사회의 감정이나 수용생활태도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앵커]

주요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던데요.

이 부회장의 본격적인 경영참여가 가능할까요?

[기자]

일단 미국 내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이나 인수합병(M&A) 등 미뤄왔던 투자 결정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완전한 경영 복귀는 불투명합니다.

이 부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년간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에 경영에 복귀하려면 법무부 별도 승인이 필요합니다.

이밖에 부당합병·회계 부정 사건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 등 추가 사건 재판도 남아있습니다.

일부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반발 속에 특혜 논란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이 부회장이 당분간 대외활동을 자제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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