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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단체, 정부에 카카오 요금인상 반대 의견서 검토…서울시도 ‘예의주시’

SBS Biz 강산
입력2021.08.10 06:22
수정2021.08.10 06:57

[앵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와 전기자전거 등에 잇따라 기습적인 요금 인상에 나섰습니다.

이같은 카카오의 거침없는 행보에 택시업계와 서울시에서는 우려스러운 시선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다음 달 6일부터 이번엔 전기자전거 이용 요금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카카오T 바이크 요금제의 15분 기본 이용시간이 사라지고, 분당 추가 요금이 현행 100원에서 140~150원으로 오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단거리 수요가 많아지는 등 고객의 이용 형태가 다변화한 것을 반영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경기도 성남과 하남지역에서 카카오의 T바이크를 30분간 이용하면 요금이 기존 3천 원에서 4,800원으로, 1시간 이용 시 기존 6천 원에서 9천 원으로 올라갑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스마트호출' 서비스 요금도 기존 1천 원에서 최대 5,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전국 택시단체 4곳은 "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일방적인 요금인상"이라며 공정위와 국토부 등에 반대 의견서 제출을 준비 중입니다.

[이양덕 / 전국택시연합회 전무 : 콜몰아주기, 프로멤버십, 스마트호출 수수료, 사업자 고액수수료 등 부분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카카오의 이번 요금체계 변경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호출이 많은 출퇴근 시간, 야간 10시면 몰리게 될 텐데, 민원 등이 어떻게 제기될 지 주의깊게 모니터링 중입니다.]

카카오는 이달 초 업계 1위 업체를 인수하며 전화 호출 대리운전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대리운전업계는 '영세업종 죽이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도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이게 진정한 플랫폼 사업에서의 공유경제, 새로운 사회적 경제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는 건지 의문이 들고요.]

내년 기업공개 예정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을 염두에 두고 수익성 집중, 즉 '몸값 높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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