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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07일만에 가석방…“국가 경제상황 고려”

SBS Biz 최나리
입력2021.08.10 06:10
수정2021.08.10 06:38

[앵커]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맞아 가석방됩니다.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인데요.

최나리 기자 연결합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다시 자유의 몸이 되는군요?

[기자]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어제(9일) 오후 네 시간 넘는 비공개회의를 통해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심사위의 결정을 그대로 승인하면서 이 부회장은 광복절을 앞둔 이번 주 금요일 오전 10시 석방됩니다.

올 초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지 207일 만입니다.

법무부의 발표 들어보겠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어제) : 특히 이번 가석방에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 고려 차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사회의 감정이나 수용 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앵커]

특혜논란 속에서도 법무부가 결국 가석방을 결정했군요?

[기자]

심사위는 이번 가석방 심사에서 1천 명이 넘는 신청자 중 이 부회장을 비롯한 800여 명에 대한 가석방을 결정했는데요.

이 부회장은 지난달 말 형기의 60%를 채워 가석방 예비 심사 대상 기준을 충족했고, 수용 생활 중 별다른 문제 없이 지내 모범수로 분류됐습니다.

다만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나도 경영복귀를 위해선 법무부의 취업제한 해제 심사를 거쳐야 하고, 부당합병·회계 부정 사건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 재판도 계속 받아야 합니다.

일부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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