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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찬스’ 20대 이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 역대 최고

SBS Biz 정윤형
입력2021.08.09 11:19
수정2021.08.09 11:55

[앵커]

아파트 거래에서 2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른바 '부모 찬스'를 통해 아파트를 사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윤형 기자, 20대 매입자 비중이 얼마나 높아졌나요?

[기자]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 4,200여 건 가운데 2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5.5%, 233건이었습니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 5월 5.4%로 최고치를 넘고 6월 5.5%로 두 달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20대 이하 매수 비중은 영등포구가 11.6%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종로구, 강남구 순이었습니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20대 이하 매수 비중이 3월 1.8%에서 6월에는 8%까지 오르면서 집계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서울 아파트값 평균이 10억 원을 넘었는데 20대 이하가 부모 도움 없이 집을 산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실제 증여를 택하는 다주택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6월 서울 아파트 증여는 1,698건으로 전달보다 1.3배 증가했는데요.

특히 송파구와 강남구 증여 건수가 서울 전체 증여의 절반을 넘긴 55%에 달했습니다.

부의 대물림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10~20대가 부모지원을 받았다면 증여세와 상속세 등을 제대로 냈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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