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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의 첫 타깃은 공모펀드?…5년치 ‘전수조사’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8.09 11:18
수정2021.08.09 11:56

[앵커]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식을 갖자마자 첫 타깃으로 공모펀드를 겨눴습니다.

지난 5년간 판매한 모든 공모펀드를 전수조사하겠다는 건데요.

큰 규모의 조사가 될 텐데, 어떤 내용인지 이광호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어떤 조사를 벌이는 건가요?

[기자]

네, 위험 등급에 대한 조사인데요.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사들에게 지난 5년간 판매한 모든 공모펀드의 위험등급 공시와 관리 서류를 모두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펀드의 위험등급은 6단계로, '매우 높은 위험'부터 '매우 낮은 위험'까지 나뉘는데요. 지난 2016년 개편을 통해 3년간 운용한 변동성을 기준으로 펀드 등급을 정기적으로 바꾸도록 했습니다.

이 작업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무엇보다 투자자에게 등급 변경 등이 잘 고지됐는지 중점적으로 파악하겠다는 게 금감원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앵커]

이제까지 펀드 사고는 사모펀드에서 많이 나왔는데, 공모펀드도 대상이 되네요?

[기자]

네, 굵직한 사고는 라임이나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가 많았지만, 공모펀드라고 해서 잡음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의 브라질 부동산 펀드가 마이너스 85% 손실을 기록하고 올해 초 청산 절차에 들어간 것, 그리고 5000억 원대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졌던 이른바 'H2O 펀드' 사태 등이 있는데요.

H2O 펀드는 대부분 환매가 이뤄졌지만, 사태 당시에는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는 투자자들도 많았습니다.

금감원의 이번 조사 요청은 정은보 신임 금감원장 취임 이전에 이뤄지긴 했습니다만, 금융사고의 예방을 강조한 신임 금감원장의 의중에 맞는다는 점에서 조사가 정례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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