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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한 그릇 1만원 시대…돼지열병 재발에 물가 설상가상

SBS Biz 이한나
입력2021.08.09 11:17
수정2021.08.09 11:55

[앵커]

돼지농가에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석달만에 또 다시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무섭게 오르는 삽겹살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데요.

이한나 기자, 우선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강원도 고성 양돈농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올해 5월 이후 3개월 만입니다.

강원도는 해당 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사육 중인 돼지 2,400마리를 살처분해 매몰처리했습니다.

방역당국뿐 아니라 기획재정부 등 물가당국도 긴장하고 있는데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될 경우 돼지고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국내산 돼지 삼겹살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면서 1월보다 22% 넘게 오른 상태입니다.

[앵커]

삼겹살 가격 못지 않게 냉면, 비빔밥 등 여름철 외식 물가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요즘 냉면 한 그릇 먹기 부담스럽다는 말이 많이 들리는데요.

한 그릇에 만원을 넘어 1만3,000원, 심지어 1만7,000원을 받는 식당도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 지역 기준 대표 외식 품목 8개 가운데 7개 품목 가격이 올해 1월보다 상승했는데요.

이 중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이 냉면으로 6개월 만에 평균 9,000원에서 9,577원으로 6.4%가 뛰었습니다.

냉면값 인상은 주재료인 메밀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요.

지난 6일 기준 수입 메밀 도매가격은 ㎏당 평균 4400원으로 1년 전 2910원 보다 51.2%나 올랐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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