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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쇼핑몰에 발목잡힌 롯데쇼핑, 공사지연에 323억원 세금추징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8.09 11:17
수정2021.08.09 13:11

[앵커]

롯데쇼핑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짓기로 한 복합 쇼핑몰의 건설 지연으로 300억 원대 세금을 추징당했습니다.

안 그래도 롯데 유통 부문 실적이 저조한 상황인데, 예기치 않은 세금 폭탄으로 2분기 실적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박규준 기자, 공사지연에 대한 페널티 성격인데요.

세금이 300억 원대면 꽤 많군요?

[기자]

네, 송도 롯데몰 공사 지연으로 정확히는 323억 원을 부동산세로 추징당했습니다.

롯데쇼핑이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을 보면 이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344억 원 부동산 관련 세금이 늘었는데요.

이 중 대부분인 323억 원이 송도 건설 지연에 따른 부동산 세금이었습니다.

관할 지자체인 인천시 연수구는 지난 3월, 공사를 6개월 이상 안 하면 세율이 높은 종합합산세율을 적용한다는 지방세법에 따라 추가 세금을 롯데에 통보했습니다.

[앵커]

이게 2분기 실적에도 타격을 줬죠?

[기자]

네, 롯데쇼핑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76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공사 지연에 따른 부동산 세금만 없었어도 현 실적의 5배 많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롯데쇼핑도 실적 자료에서 "부동산 추징세금 323억 원이라는 일시적 비용을 제외하면 2분기 영업이익이 399억 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송도 롯데몰 사업은, 지금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사업 주체인 롯데 송도 쇼핑타운은 이르면 다음 달 롯데몰 사업계획서를 다시 짜서 인천경제청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업은 롯데가 2011년 송도 부지를 매입하면서 시작됐는데 10년째인 지금도 핵심시설인 백화점, 쇼핑몰, 영화관은 아예 건설이 안 됐습니다.

롯데는 영화관은 안 짓기로 했는데 주민들이 기대하는 백화점 건설까지 무산될지는 수정된 사업계획서가 나와봐야 알 수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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