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中 검찰, 텐센트에 소송…“바이트댄스,홍콩 상장 추진”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8.09 06:12
수정2021.08.09 09:18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 검찰이 텐센트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문제 삼은 겁니다. 여기에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결국 미국이 아닌 홍콩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말 사이 중국 소식, 장가희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죠. 최근 중국이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며 텐센트의 게임산업을 정조준했는데, 위챗도 타깃이 됐군요.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검찰까지 가세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 검찰은 지난 6일 텐센트에 민사 공익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검찰은 텐센트가 운영하는 위챗의 청소년 모드에 청소년보호법과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공익 소송 대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는데요.

소송에 참여하고 싶은 기관이나 조직은 30일 이내에 관련 내용을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검찰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위반했는지에 대해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위챗은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인데요.

월간 이용자 수가 12억 명에 달합니다.

메시지 전송은 물론이고 상품 결제, 동영상 게시물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텐센트 측 반응은 어떤가요?
텐센트는 성명을 내고 소송에 진지하게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빅테크를 상대로 이 같은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처음인데요.



텐센트가 패소할 경우 상당한 벌금과 배상액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규제 사정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요.
중국판 배달의 민족 메이퇀이 1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이퇀은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식당이나 요식업체가 다른 플랫폼에 등록하면 징벌적 수수료를 요구하는 독점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시장감독총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메이퇀은 시가총액이 194조 원에 달하는데요.

텐센트,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증시에서 세 번째 큰 IT기업입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여겨졌던 바이트댄스도 결국 홍콩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죠.
파이낸셜타임스는 짧은 동영상 틱톡으로 잘 알려진 바이트댄스가 올 4분기나 내년 초 홍콩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바이트댄스는 중국 규제당국이 자국 기업의 해외상장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자 미 증시 상장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트댄스는 최근 교육사업 분야 인력도 대거 줄이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가 사교육을 사실상 금지하자, 이 같은 움직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겁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장가희다른기사
1조 달러 클럽 탈락한 아마존 "더 떨어지네"…채용도 중단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파월 "이르면 12월 인상 늦출수도…최종금리 갈 길 멀어"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