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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94만3천개 증가…테이퍼링 빨라질까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8.09 06:11
수정2021.08.09 06:29

[앵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크게 늘고 실업률도 대폭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연준의 테이퍼링 시점이 한 걸음 더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류정훈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94만3천 명으로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78만8천 명보다도 10만 명 더 나오면서 큰 폭으로 상회했는데요.

이날 함께 나온 미국의 실업률 지표도 호조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5.4%로 전월 5.9%에서 0.5% 포인트 하락하면서 코로나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왔습니다.

지난주, ADP의 민간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시장은 이번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는데요.

전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고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크게 늘면서 고용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고용시장이 회복된 만큼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 시점도 앞당겨질까요?

[기자]

시장은 지난달 비농업 고용지표가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서기 좋은 숫자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FOMC에서 "고용 상황은 갈 길이 멀다"면서 고용지표가 회복돼야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현재의 수준이면 연준이 언급한 '실질적 진전'에 가까울 것이라고 평가한 겁니다.

실제로 이번 지표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지난주 제시한 테이퍼링 기준을 충족하는데요.

월러 이사는 "7~8월 신규 고용이 80만~100만 명씩 늘어난다면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달 고용지표가 일시적일 수 있으며, 전 세계적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불확실성이 해결되지 않아 이달 고용은 부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때문에 이달 26일부터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와 관련한 언급이 나올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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