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 무효’…아파트값, 언제까지 오를까?
SBS Biz 정광윤
입력2021.08.06 17:57
수정2021.08.09 15:27
[앵커]
그동안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게 26번입니다.
이제는 부동산 시장이 정부를 비웃는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서울 아파트값은 왜 이렇게 계속 오르는지 또 언제까지 오를지 정광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정부의 경고는 지금 상황을 봐서는 아무도 움찔하지 않는 '민망한' 경고라고 볼 수 밖에 없겠는데요.
이렇게 집값이 계속 오르는 이유, 뭘까요?
[기자]
공급이 부족한 게 첫째 이유입니다.
올 상반기 수도권 주택 입주 물량은 10만4,000여 가구로 지난 5년 평균보다 20%나 줄었습니다.
3~4년 전 인허가가 난 숫자를 감안하면 내년까지 입주 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매번 "집값이 고점"이라고 경고했는데 공급이 부족하니 가격은 더 올랐습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김인만 /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 : 경고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이죠. (집값이) 7년 정도 오르고 있잖아요. 작년에도 고점이라고 했고 재작년에도 고점이라고 했고 항상 고점이라고 했는데 계속 올랐단 말이에요.]
[앵커]
3기 신도시 사전청약도 시작했고 기준금리도 올라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결과적으론 효과가 없었던 겁니까?
[기자]
일단 올해 말까지 3기 신도시 3만 가구 사전청약을 합니다만 실제 입주까진 5년 이상 걸릴 수 있다 보니 당장은 효과가 부족합니다.
기준금리는 이자 부담을 고려해 한꺼번에 많이 올릴 수 없기 때문에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들어보시죠.
[최황수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기껏해야 0.25%P를 올릴 거란 말이에요. 그 정도의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 돼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집값이 영향을 받으려면 지금보다 두세 차례 이상 더 올려야….]
[앵커]
특히 내 집 마련 고민하시는 분들한테는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중요하겠죠.
지금 같은 흐름 계속 이어질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전문가 대다수가 주택가격이 고평가 돼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는데 KDI 보고서를 참고한 겁니다.
그런데 보고서를 자세히 보면 전문가 40%는 1~2년 안에, 43%는 2년 이후에 집값이 조정될 거로 내다봤습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오름세가 금방 꺾이기는 어렵지 않나 싶거든요. (정부가) 공급에 대한 신뢰를 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고 전세수급 문제가 결국에는 매매가격을 계속 밀어 올릴 수 있는 불안 요소로 잠재돼(있죠.)]
다만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가격 오름세가 계속돼왔기 때문에 경기 순환 측면에서 상승세가 계속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최근 언제부턴가 '불신'이라는 표현이 자주 보인다는 게 마음에 걸리는군요.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그동안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게 26번입니다.
이제는 부동산 시장이 정부를 비웃는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서울 아파트값은 왜 이렇게 계속 오르는지 또 언제까지 오를지 정광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정부의 경고는 지금 상황을 봐서는 아무도 움찔하지 않는 '민망한' 경고라고 볼 수 밖에 없겠는데요.
이렇게 집값이 계속 오르는 이유, 뭘까요?
[기자]
공급이 부족한 게 첫째 이유입니다.
올 상반기 수도권 주택 입주 물량은 10만4,000여 가구로 지난 5년 평균보다 20%나 줄었습니다.
3~4년 전 인허가가 난 숫자를 감안하면 내년까지 입주 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매번 "집값이 고점"이라고 경고했는데 공급이 부족하니 가격은 더 올랐습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김인만 /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 : 경고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이죠. (집값이) 7년 정도 오르고 있잖아요. 작년에도 고점이라고 했고 재작년에도 고점이라고 했고 항상 고점이라고 했는데 계속 올랐단 말이에요.]
[앵커]
3기 신도시 사전청약도 시작했고 기준금리도 올라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결과적으론 효과가 없었던 겁니까?
[기자]
일단 올해 말까지 3기 신도시 3만 가구 사전청약을 합니다만 실제 입주까진 5년 이상 걸릴 수 있다 보니 당장은 효과가 부족합니다.
기준금리는 이자 부담을 고려해 한꺼번에 많이 올릴 수 없기 때문에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들어보시죠.
[최황수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기껏해야 0.25%P를 올릴 거란 말이에요. 그 정도의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 돼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집값이 영향을 받으려면 지금보다 두세 차례 이상 더 올려야….]
[앵커]
특히 내 집 마련 고민하시는 분들한테는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중요하겠죠.
지금 같은 흐름 계속 이어질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전문가 대다수가 주택가격이 고평가 돼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는데 KDI 보고서를 참고한 겁니다.
그런데 보고서를 자세히 보면 전문가 40%는 1~2년 안에, 43%는 2년 이후에 집값이 조정될 거로 내다봤습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오름세가 금방 꺾이기는 어렵지 않나 싶거든요. (정부가) 공급에 대한 신뢰를 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고 전세수급 문제가 결국에는 매매가격을 계속 밀어 올릴 수 있는 불안 요소로 잠재돼(있죠.)]
다만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가격 오름세가 계속돼왔기 때문에 경기 순환 측면에서 상승세가 계속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최근 언제부턴가 '불신'이라는 표현이 자주 보인다는 게 마음에 걸리는군요.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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