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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단숨에 ‘금융 대장주’…규제 속 성과가 관건

SBS Biz 김창섭
입력2021.08.06 17:49
수정2021.08.06 18:51

[앵커]

카카오뱅크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금융 대장주 자리에 올랐습니다.

다만 계속돼 온 고평가 논란에 대한 해답은 앞으로 카카오뱅크가 낼 성과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카오뱅크가 상장 첫날 가격 제한 상한선까지 오른 6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상한가 기록에는 성공한 것입니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33조 원을 넘어서면서 금융사 시가총액 1위이자 전체 코스피에서는 시총 11위에 올라섰습니다.

그럼에도 고평가 논란을 벗어났다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지영 / 교보증권 연구원 : 높은 가치평가를 받는다는 건 그만큼 성장의 모멘텀에 대해서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시는 거고요. 결국은 그 기대에 부응했느냐 여부에 따라서 (앞으로의 주가가) 결정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기준 중 하나인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카카오뱅크가 4대 금융지주 평균의 23배에 달합니다.

하지만 올해 예상되는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2,000억 원 수준으로 KB금융지주의 20분의 1에 불과합니다.

결국 펀드와 보험 등 향후 진출할 사업들과 주택담보대출 등 강화할 상품들에서 카카오뱅크가 성과로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혜승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펀드와 보험 판매는) 카카오페이랑 겹친다는 거죠. (계획도) 아직까지는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부 사업도) 아직은 성적표가 나오지 않았고 이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하는 지점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기존 은행들과 같은 규제를 받는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말한 대로 기존 은행들과 얼마나 차별점을 보여주는지가 앞으로의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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