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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월스트리트저널 “엑슨모빌, 2050년까지 '탄소 제로' 정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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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08.06 07:19
수정2021.08.06 07:46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엑슨모빌, '탄소 제로' 검토

최근 글로벌 탈 탄소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죠.

이런 가운데 미국의 '석유공룡' 엑슨모빌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대대적인 사업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탄소 제로' 정책에 대해 논의 중인데요.

올해 안에 기후변화 대응책과 관련한 전략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엑슨모빌은 최근 몇 달 동안 회사의 사업방향을 놓고 주주들과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데요.

특히, 엑슨모빌을 견제하기 위해 출범한 행동주의 펀드 '엔진넘버1'은 지분이 0.02%에 불과하지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미 3대 연기금 등의 지지로 이사회 의석을 3자리나 차지하면서 엑슨모빌의 사업전환에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이더리움, 대대적 업데이트

이더리움이 대대적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나섰습니다.

CNBC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런던 하드포크' 업데이트를 막 마쳤는데요.

그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비싼 수수료를 개선하는 방안이 핵심입니다.

또 기본 수수료는 소각해 추가적인 팁만 채굴자에게 보상하는 방식을 통해, 발행량이 무제한인 이더리움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왔습니다.

이번 네트워크 업데이트를 두고 업계의 분석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이 무제한 공급이라는 문제를 해결해 '가치저장수단'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가격 강세를 기대하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이더리움이 이미 기술적인 관점에서 고점에 도달했고 새로운 고점으로 가기 위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 아마존, 사무실 복귀 연기

아마존을 비롯한 미국 대기업들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사무실 복귀 시점을 속속 미루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내년 1월 첫째 주부터 사무실 출근을 재개할 계획인데요.

델타 변이 유행이 곳곳으로 번지며 감염자가 급증하자, 다음 달 7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던 현장 복귀를 넉 달 늦추기로 했습니다.

아마존에 앞서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사무실 출근을 연기하거나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내놨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애플은 사무실 복귀 시점을 오는 10월로 늦추기로 했습니다.

◇ "韓 오너리스크 확대"

내년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앞두고 한국의 경영자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이사회 의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에 주목했는데요.

김 의장이 올 1월 통과한 '중대재해처벌법'을 우려하며 법적 처벌을 피하기 위해 한국 쿠팡의 모든 공식 지위에서 물러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이천 물류센터 화재 사건을 비롯해 직원 과로사 등 온갖 구설수로 몸살을 앓고 있는 쿠팡이, 내년 1월 해당 법안이 시행되면 경영진의 수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인데요.

신문은 "당국의 자의적인 판단이 들어갈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경제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 사이에서 통하는 'OINK' '온리 인 코리아'라는 은어를 소개하며, 기업 총수와 경영자가 구속되는 사례가 드물지 않은 한국에서 오너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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