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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대출부터 고소득자 비중 내라”…저축은행도 핀셋 관리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8.06 06:39
수정2021.08.06 07:38

[앵커]

1금융권에 이어 2금융권도 가계대출 압박 수위가 높아질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가계대출도 총량규제에 나선 가운데 매주 대출 현황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핀셋 관리에 들어간 겁니다.

오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79개 저축은행에 가계부채 관련 통계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신규 대출과 고소득자 대출 비중,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이 높은 차주 비중 등이 포함됐습니다.

기존에 월 단위였던 대출 점검 주기도 주 단위로 더 촘촘해졌습니다.

[A 저축은행 관계자 : 은행에서 대출 안 돼서 2금융을 알아보려는 수요자들에게 사전에 차단해서 '생각하지 말라', '안 된다'라는 시그널을 던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6월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9천억 원 늘면서 보험사와 카드사를 압도했습니다.

저축은행 업계는 중금리 대출 확대와 코로나19로 인한 대출 수요 증가를 주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대출 압박 수위를 높이자 대출 절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B 저축은행 관계자 : 심사를 까다롭게 한다든지 금융사 입장에선 대출을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어요.]

최근 고금리 예금 상품을 출시해 대출 여력을 확보하려는 분위기지만, 하반기 영업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시중은행처럼 우대금리를 낮춰 금리 부담을 높이거나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조치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서 그래요. 1금융에서 2금융으로 넘어가고 2금융도 규제하면 갈 데가 없어요. 어떻게 할지에 대한 대안을 내야 되는 거죠.]

규제는 계속되지만, 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고, 저신용자들의 대출 문턱만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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