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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오늘 증시 입성…‘따상’ 가능할까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8.06 06:08
수정2021.08.06 06:34

[앵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오늘(6일) 상장합니다.

역대급으로 청약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만큼, 이제는 상장 첫날 주가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김성훈 기자, 먼저 오늘 카카오뱅크 주가는 최대 얼마까지 오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3만 9,000원인데요.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7만 8,000원에 형성되고, 다시 상한가인 30%까지 오르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하면, 주가는 최대 10만 1,000원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주당 6만 2,000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겁니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주식 수는 모두 4억 7,510만 주로, '따상' 시 시가총액은 약 48조 원이 되는데요.

어제 종가 기준으로 비교하면, 국내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을 2배 이상 웃도는 규모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순위 8위에 자리 잡게 됩니다.   

[앵커]

하지만 최근 '따상'이 좀처럼 쉽지 않은 흐름이잖아요. 어떤 변수가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청약 인기가 많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에스디바이오센서가 잇따라 따상에 실패했는데요.

일단 상장 첫날 유통될 수 있는 주식 물량이 많습니다. 

기관 배정 물량 가운데 최대 6개월간 팔지 못하는 의무보유 확약이 걸린 물량이 앞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65%, SK바이오사이언스는 85%에 달했는데요.

이에 비해 카카오뱅크는 이 비율이 약 60%에 그칩니다.

여기에 기관과 주요 주주 보유분,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등을 제외한 유통 가능 전체 주식 비율도 22%로, 10%대였던 두 곳보다 높습니다. 

여기에 끊임없이 제기돼 온 고평가 논란도 부담입니다.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산정 당시 국내 금융지주가 아닌 해외 금융플랫폼사들과비교해 논란을 빚었는데요.

이런 요인들로 상장 첫날부터 차 익  실현에 따른 대량 매도가 이뤄진다면, 주가 상승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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