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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고점” 엄포 비웃 듯 수도권 아파트 상승률 역대 최고

SBS Biz 정광윤
입력2021.08.05 17:53
수정2021.08.06 09:35

[앵커]

지난주 홍남기 부총리가 "집값이 이미 고점"이라는 경고를 했죠.

그런데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통계 작성 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정광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서 17주째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노원구.

지난달 전용 75㎡ 아파트가 9억 7천만 원에 거래되면서 한 달 반 만에 1억 원이 올랐습니다.

[A공인중개사 / 서울 노원구 상계동 : 3년 전에 이거 반값이었어요. 4억 5천? 그 정도면 샀어요. 그런데 지금 9억 주고도 못 사요. 지금 호가로 10억 5천이에요.]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37% 올라 관련 통계 집계 후 9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집값이 이미 고점을 찍고 앞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정부 경고와 달리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겁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 (지난달 28일) 주택가격의 수준과 적정성을 측정하는 지표들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거나 이미 넘어서고 (있습니다.) 가격 조정이 이뤄진다면 시장 예측보다는 좀 더 큰 폭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서울도 0.2% 올라,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경기도 0.47%로 2.4대책 이전 수준의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GTX나 역세권 호재가 있는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들이 계속 키 맞추기형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전세 수급 문제 때문에 매매로 계속 전환되는 수요심리나 이런 것들이 잡히지 않는 상황(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0.17% 올라,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학군 수요가 몰린 양천구가 0.28% 올라 가장 높았고, 송파, 서초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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