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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 대신 쇼핑혜택’…보험료 내면 포인트를 준다고?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8.05 17:52
수정2021.08.05 21:44

[앵커]

혹시 '구독보험'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보험료를 내면 쇼핑 상품권같이 일상에서 쓸 수 있는 혜택을 주는 상품인데요.

국내 한 보험사가 보험시장에서도 구독시대를 열면서 구독보험이 새로운 흐름이 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화 생명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구독보험'이란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1년 만기 저축성보험 형태로, 매달 보험료를 내면 특정 유통업체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매달 지급합니다.

게다가 만기 시점에는 남은 보험금에 이자를 붙여서 돌려줍니다.

[한화 생명 관계자 : 현재의 삶에서 소비 혜택을 누리고 싶어하는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질병같이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기존 보험과는 다르게 생활 속에서 편익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입니다.]

구독보험은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는 일반적인 보험과 달리, 정기적으로 소비자가 원할 때 보험 혜택을 주는 개념의 상품입니다.

이미 영국과 브라질에서는 반려동물 보험과 휴대전화 보험 등 소액 단기보험을 중심으로, 소비자가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가입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보험사 설립을 준비 중인 카카오페이는 일찌감치 구독보험에 대한 의지를 밝혔고, 모회사인 카카오는 이미 생필품과 가전 등 일상의 다양한 영역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황인창 / 보험연구원 디지털혁신팀장 : (구독보험은) 보험 외적인 것이 많이 붙어 있는 서비스가 많이 있거든요. 카카오나 플랫폼회사들은 (보험을) 상거래나 이런쪽 또는 실물 서비스와 결합하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현재의 삶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미래의 혜택을 보장받았던 보험의 개념도 바꾸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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