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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에 방점 찍은 인사…금융위·금감원 수장 동시 교체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8.05 17:52
수정2021.08.05 18:55

[앵커]

오늘(5일) 오전 금융당국의 양대 기관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수장이 동시에 교체되는 인사가 발표됐습니다.

어떤 인물들인지, 이제 금융당국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이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한은 최초로 금통위원 연임에 성공한 인물입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는 유일하게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고 내정자는 내정 소감으로 가계부채와 자산가격 변동 등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태기 /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시중에 자금이 너무 많으니까 회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 대출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엄격하게 기준을 가져가지 않겠나]

고승범 내정자의 또 다른 특징은 증권업계와 관계가 깊다는 겁니다.

관료 출신이었던 아버지 고병우 한국경영인협회장은 쌍용투자증권 사장과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을 지냈고, 매제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입니다.

금융감독원의 경우, 학자 출신이었던 전임 금감원장 대신 정통 관료 출신이 다시 선임됐습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정권) 마지막이니까 좀 안정적으로 가야 되는데, 라임 사태, 옵티머스 사태 해결하는 거 보면 역시 또 (안정적인) 관료들이 관료구나, 이걸 대통령이 인지하지 않았나 싶어요.]

정은보 내정자는 금융위 증권선물위원장 시절 3조 원 규모의 모뉴엘 사기대출, 대우조선해양의 5조 원대 분식회계 등 굵직한 사건의 제재를 맡기도 했습니다.

금융감독원장으로서도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에 주력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밖에 신임 행정안전부 차관에는 고규창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는 박기영 기획조정실장 등 8명의 장·차관급 인사가 발표됐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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