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글로벌 비즈] 中 ‘인터넷 공룡 길들이기' 확대…온라인 콘텐츠 알고리즘 규제

SBS Biz
입력2021.08.05 07:24
수정2021.08.05 07:49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SB, '바이오' 50억 달러 투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이번엔 바이오 분야로 손을 뻗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홀딩스에 50억 달러, 약 5조7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요.

이번 투자로 로슈의 최대 투자자 가운데 하나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로슈는 데이터 기반 신약 개발 사업에 주력하며 코로나19 치료제와 알츠하이머 신약을 개발 중인데요.

소식통은 "소프트뱅크가 로슈의 제넨테크 사업부의 잠재력이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소프트뱅크는 생명공학과 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는 모습인데요.

앞서 미국 퍼시픽 바이오사이언스와 사나 바이오테크놀로지스에 투자했고, 생명공학 상장사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애플도 '선구매 후결제' 시장 진출

애플이 핀테크 업체 어펌과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다음 주부터 캐나다에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데요.

어펌의 '페이브라이트'를 통해 애플 제품에 대한 할부 결제를 허용할 계획입니다.

애플은 여기에 더해 '애플페이 레이터'로 불리는 장기할부 서비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선구매 후결제'는 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는 젊은 층이나 당장 큰 현금은 없지만 조금씩 나눠서 물건 대금을 갚고자 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선두주자인 페이팔과 어펌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최근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이끄는 스퀘어도 호주 최대 후불 결제 업체인 애프터페이를 인수하는 등 갈수록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中, 온라인 알고리즘 직접 관리"

중국의 '인터넷 공룡 길들이기'가 이번엔 온라인 콘텐츠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당국이 알고리즘 기능에 제한을 가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콘텐츠 규제에 나섰다고 보도했는데요.

쉽게 말해 보고 듣는 것도 모두 직접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뉴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감시와 모니터링을 확대하는 한편 "알고리즘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종합적 관리를 통해 잘못된 콘텐츠 확산을 막겠다"고 못 박았는데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당국이 온라인 콘텐츠를 국가 의제에 맞추고 자본과 기술에 대한 고삐를 조이고 나섰다"며 "통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분석했습니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바이트댄스나 텐센트 같은 온라인 콘텐츠 제공업체들에 더 강한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중국의 규제 철퇴가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주목됩니다.

◇ '삼성 경영 시계' 다시 돌아가나

광복절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죠.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이 복귀하면 그동안 더디 움직였던 삼성의 경영 시계가 한층 빠르게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재용 부회장이 복귀하면 삼성의 주요 투자와 인수합병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대규모 투자 결정은 오직 오너만 내릴 수 있다"며 앞서 발표한 170억 달러, 우리 돈 20조 원 규모의 미국 반도체 투자 계획도 이 부회장의 복귀 시점과 맞물려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는 만약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현실화되면 지난 2016년 하만인터내셔널 인수를 마지막으로 M&A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삼성이 더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특히 현금 보유액이 130조 원을 훌쩍 넘어선 만큼 네덜란드 자동차 반도체 업체 NXP 인수를 비롯한 대규모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