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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희망타운 ‘미달’인줄 알았는데 경쟁률 잘못돼…“거주지 구분없이 계산한 탓”

SBS Biz 정윤형
입력2021.08.04 17:56
수정2021.08.04 19:02

[앵커]

어제(3일) 발표된 신도시 신혼희망타운의 사전청약 경쟁률이 실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주지 구분 없이 전체 공급물량을 반영해 경쟁률을 계산했기 때문인데요.

정윤형 기자, 다르게 나타난 이유,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먼저 국토부는 어제 "신혼희망타운의 해당주택 건설지역 우선 공급 경쟁률을 4.5 대 1"이라고 밝혔습니다.

총 공급 물량 1,945가구에 8,788명이 신청한 것을 계산해 나온 결과입니다.

그런데 모집공고를 보면 신혼희망타운은 해당주택 건설지역 거주자와 수도권 등 기타지역 거주자의 공급 비율과 청약 일정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인천계양의 경우 인천에 사는 사람에게 50%, 서울·경기도 등 다른 지역 거주자에게 50%가 할당됩니다.

전체 물량은 341가구지만 해당지 거주자 물량으로만 계산하면 절반인 171가구인 셈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28일부터 어제까지 진행된 청약은 해당지 거주자만을 대상으로 한 청약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경쟁률도 '이들에게 할당된 물량 대비 신청자 수'로 계산해야 정확한데 국토부가 전체 물량 대비로 계산해 실제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제대로 계산하면 신혼희망타운의 지금까지 평균 경쟁률은 4.5대 1이 아니라 7.4대 1로 올라갑니다.

특히 어제 발표에서 남양주 진접 A3블록 전용 55㎡의 경우 197가구 모집에 172명이 지원한 거로 나타나 0.9대1로 미달을 보였지만 남양주 거주자 물량은 59가구였기 때문에 실제 경쟁률은 약 3 대 1 수준입니다.

[앵커]

국토부는 뭐라고 설명하나요?

[기자]

국토부는 오류가 아니라는 입장인데요.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신혼부부'라는 요건이 우선이고 이 할당 물량에서 지역을 구분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정확한 해당 지역 당첨자 수를 산출하기 어렵다"며 "정확한 경쟁률은 11일까지 모든 접수가 끝난 후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전산상의 오류는 아니었지만 집계 방식의 차이 때문에 청약예정자들의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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