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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스마트호출비 최대 5천원으로 인상…호출비 ‘꼼수’ 인상 논란

SBS Biz 강산
입력2021.08.04 17:53
수정2021.08.04 19:03

[앵커]

카카오택시가 기존에 1,000원이었던 '스마트호출' 요금을 최대 5,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생활물가가 치솟는 분위기 속 카카오가 택시 호출비를 기습 인상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부터 카카오T의 '스마트호출' 기능에는 탄력 요금 방식이 적용됐습니다.

기존에는 주간 1,000원, 심야 2,000원 요금을 부과했습니다.

이제 빈 택시가 많을 때는 호출비가 0원, 출퇴근이나 심야 같은 피크타임의 경우에는 호출비가 최대 5,000원까지 올라갑니다.

또 배차 완료 1분이 지난 뒤 취소하거나 택시기사가 도착한 이후 연락이 두절되면 2,000원의 취소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황선영 / 카카오모빌리티 홍보팀 이사 : 획일적 부과보다 0원 구간도 발생하기에 승객 이용 시 유용할 것이며, 택시 기사들에게도 수요에 응답하는 동기부여를 제공해 이용자 호출에 더 (효과적으로) 응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배차 효율화 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택시 잡기가 어려울 때 스마트호출을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요금 인상으로 해석됩니다.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 : 독점을 하면 서비스 향상과 동시에 거기에 따르는 비용과 요금을 부과하는 게 당연한 현실이죠. 경쟁자가 없으니까. 카카오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요금을 (더) 부과하는 거죠.]

호출비의 40%는 카카오가, 60%는 택시기사의 몫으로 돌아갑니다.

택시기사들은 당장 시민들 반발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양덕 / 전국택시연합회 전무 : 실제 서비스는 달라지는 게 없는데 수수료를 올리는데 시민들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요금으로 받아들이죠. 이런 부분에서 (인상 영향도) 짚어줘야 할 것 같아요.]

지난 2018년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최대 5,000원의 요금으로 빈 택시를 잡아주는 '즉시 배차' 도입을 추진했지만 정부와 택시업계 반대에 계획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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