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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물가에 화들짝…정부, 원윳값 인상 다시 논의하자

SBS Biz 김기송
입력2021.08.04 17:52
수정2021.08.04 19:03

[앵커]

라면부터 채소와 과일, 달걀 등 먹거리 가격이 치솟자 정부가 뒤늦게 물가 안정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낙농업계와 합의한 원유가격 인상을 놓고 우유와 빵값, 치즈 등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다시 검토하자는 회의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 알아봅니다.

김기송 기자, 회의가 조금 전에 끝났죠?

일단 오늘(4일) 회의에서 원유가격 관련 논의가 있었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정리하면 오늘 회의에서 제도 관련 논의만 있었고, 원유가격 인상안 재심의는 하지 않았습니다.

별도로 추후 논의키로 했습니다.

오늘 열린 회의는 낙농진흥회 제도 개선 소위원회로,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유가공협회, 그리고 낙농진흥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는데요.

당초 작년에 결정된 리터당 21원 오른 947원 정산에 대해 농림부와 유가공협회가 재심의하자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앵커]

원윳값 인상을 나중에 논의하기로 한 배경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물가 인상 압력이 높은 가운데, 원윳값 이 오를 경우 우유, 치즈, 빵 등이 덩달아 뛸 것이란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이를 감안해 정부와 유가공협회는 리터당 21원 이상이 너무 과도하다며, 재심의를 청구한 것인데요.

결국 재심의 논의를 위한 소위원회 회의에 워낙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안건 상정을 다소 미룬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양측 입장이 워낙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정부나 유가공업계 뜻대로 인상폭 조정이 쉽지 않겠군요?

[기자]

네, 낙농업계는 생산가격이 너무 올라 리터당 21원 인상하는 안을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작년에 이미 합의했고 코로나로 1년간 유예를 뒀는데, 이제 와서 다시 재심을 하자는 게 말이 되냐는 겁니다.

반면 정부는 원윳값 이 합의안대로 인상될 경우 관련 제품 인상이 불가피해 물가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상폭을 줄이거나 시기를 재조정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앞서 2018년 낙농진흥회가 원유가격을 4원 올렸을 때 서울우유의 우유 가격은 약 100원 정도 오른 바 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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