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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라바리니 여자배구 감독 “꿈꾸는 것 같아 깨고 싶지 않아”

SBS Biz 김종윤
입력2021.08.04 14:01
수정2021.08.04 14:11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의 김연경이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매일매일 꿈꾸는 거 같다"며 "이 꿈을 깨고 싶지 않다"라고도 말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 터키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한 뒤 공동 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실감할 때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그래서 경기 직후 (선수들처럼) 기뻐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웃었습니다.

대표팀의 승리는 대표팀에게 적재적소에 알맞은 전략으로 상대를 흔들었던 라바리니 감독의 전략과 전술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대표팀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은 "라바리니 감독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상대 팀에 따라 맞춤식 전략을 마련했다"며 "전략에 따라 엄청난 훈련을 했는데, 그 과정이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의 김연경이 한국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승부처였던 5세트 10-10에선 박은진(KGC인삼공사)이 연거푸 좋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결정적인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터키 선수들의 신체 조건은 우리 팀보다 좋은 게 사실"이라며 "이를 이겨내기 위해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팀엔 김수지 등 좋은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 서브를 누가 넣느냐에 따라 전략은 달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우리의 능력을 우리 스스로 믿는다면, 승부의 추는 우리의 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남은 두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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