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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아편” 中 호통에 게임주 ‘흔들’…텐센트 대책 강화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8.04 11:25
수정2021.08.04 11:56

[앵커]

최근 중국 정부가 IT와 사교육 분야에 전방위적인 규제 칼날을 들이대고 있는데요.

어제(3일) 중국 관영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당국의 다음 타깃은 온라인 게임 산업이 유력해졌습니다.

장가희 기자 연결합니다.

중국 관영매체가 게임산업을 구체적으로 뭐라고 비판했나요.

[기자]

'정신적 아편', '전자 마약'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서 발행하는 경제참고보는 어제 '정신적 아편이 수천억 산업으로 성장했다'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냈는데요.

많은 청소년이 온라인 게임에 중독돼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게임산업에 대한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중국 게임기업 텐센트의 '왕자영요'를 콕 집어 학생들이 하루 8시간씩 게임을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왕자영요는 회원 수만 2억 명 이상에 달하는 인기 게임입니다.

[앵커]

텐센트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텐센트는 어제 오후 미성년자 보호조치를 긴급 발표했는데요.

평일 1시간, 휴일 2시간으로 이용 시간을 대폭 축소하고, 12세 미만은 게임 내 아이템 결제를 금지시키기로 했습니다.

중국정부는 그동안 게임관련 산업을 주시해 왔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번 보도가 게임 시장에 대규모 제재를 내놓는 신호탄이라며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정부를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다는 한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보도로 인한 불똥은 텐센트뿐만 아니라 한·중·일 게임주 모두에 튀었는데요.

어제 장중 한때 10% 넘게 떨어졌던 텐센트는 현재 소폭 올랐고요.

카카오게임즈도 오름세입니다.

하지만 위메이드와 펄어비스는 부진한 모습입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28%를 올리고 있는 넥슨도 일본 증시에서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BS Biz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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