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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제 엊그제인데…쌍방울, 지오영 공정위 신고 왜?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8.04 11:24
수정2021.08.04 11:56

[앵커]

코로나19 사태 속 한때 품귀 현상마저 벌어진 마스크가 최근엔 기업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마스크에 공급이 넘쳐 기업 간에 분쟁마저 불거지고 있는데요.

엄하은 기자, 속옷업체 쌍방울이 마스크 최대 유통회사인 지오영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 거래행위로 신고했다고요? 

[기자]

네, 쌍방울은 마스크 최대 납품처인 지오영이 불공정 하도급 거래행위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쌍방울은 지오영에 708억 원 규모의 마스크를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해 8월 체결했고, 지난달 31일이 기한이었으나 실제 발주 물량은 33억 원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공급하기로 약속한 만큼의 마스크 발주를 지오영 측이 미룬 것이 발단이 된 겁니다.

계약이 종료된 지금 발주 물량은 5%에 그친 상황인데요.

쌍방울 측은 "계약 연장 또는 종료 등과 관련한 최종 협의안이 다음 주쯤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쌍방울은 트라이로 잘 알려진 속옷 전문 업체인데요.

매출이 1,000억 원을 밑도는 등 실적 악화 속에서 사업 다각화 차원으로 지난해부터 마스크 사업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앵커]

한때는 구하기도 어려웠던 마스크가 어느새 골칫거리로 전락한 모습인데요.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너도나도 마스크를 생산하면서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마스크 포화 상태이기 때문인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보건용·비말 차단용·수술용 마스크 제조업체는 지난해 1월 137개에서 올해 1월 1,185개로 10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KF94 마스크 평균 온라인 판매가격도 4,00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6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며 마스크 사업에 뛰어든 다른 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타이어 금형 제조사 세화아이엠씨도 지난해 9월 미즈코리아와 115억 원 규모의 덴탈 마스크 공급계약을 맺었으나 한 달 만에 해지한 바 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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