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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 오너가 vs 소액주주…주진우 회장 해임안 표대결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8.04 11:23
수정2021.08.04 11:57

[앵커]

사조산업 오너가와 소액주주가 표 대결을 벌이게 됐습니다.

다음 달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맞붙게 됐는데, 어떤 배경에서 무슨 안건을 놓고 다투게 되는지 알아봅니다.

김완진 기자, 사조 오너가 주주총회에서 어떤 안건을 놓고 소액주주와 붙게 되나요?

[기자]

회장인 주진우 이사 해임, 사외이사 신규 선임과 해임 그리고 정관 일부 변경 등입니다.

다음 달 14일 주주총회는 소액주주연대 요구에 따라 열리는데요.

표 대결이 벌어지게 된 결정적 배경은 사조산업 자회사 캐슬렉스 서울이 주진우 회장 아들 주지홍 상무의 개인회사 격인 캐슬렉스 제주를 합병하려 한 것이었습니다.

소액주주연대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캐슬랙스 제주의 손실을 사조산업에 떠넘기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물론 사조산업 측 지분이 절반을 넘는 만큼 주 회장의 사내이사 해임과 기존 사외이사 해임 안건 등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습니다만, 오너 일가의 방만 운영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소액주주 측이 실질적인 기대를 거는 부분은 따로 있는 겁니까?

[기자]

네, 감사위원 후보인 심재식 회계사 선임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상법 개정에 따라 감사위원에 분리 선출되는 이사에는 3% 룰이 적용되는데, 이 경우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됩니다.

사조산업의 경우 오너일가 등 특수 관계인 지분이 56%를 넘지만 3% 룰을 감안하면 동원 가능한 총 지분이 약 17%에 불과합니다.

10%가 조금 넘는 지분을 가진 주주연대가 주총 전까지 소액주주들을 더 모은다면 사조 측과 대결을 해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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