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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압력 속 기준금리 인상?…이달 금통위 주목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8.04 11:22
수정2021.08.04 13:31

[앵커]

최근 밥상 물가뿐만이 아니라 유가에 집세까지 무섭게 치솟고 있는데요.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장지현 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지난달 금통위 회의록이 공개됐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 의견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지난달 15일 열린 한국은행 금통위 정기회의 의사록이 어제(3일) 공개됐는데요.

이날 금통위원 7명 가운데 고승범 위원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 소수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준금리는 0.5%로 동결됐지만 다른 네 명의 위원들도 '가까운 시점'에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앵커]

기준금리 인상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 궁금한데요.

[기자]

우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부채 때문입니다.

고승범 위원은 "지금과 같은 부채 증가세가 이어지면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금리 정상화가 불가능해지는 이른바 '부채함정'에 빠질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가계대출 잔액은 최근 1년 3개월 동안 160조 이상 급증했습니다.

최근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도 인상론에 불을 붙였는데요.

금통위의 다른 위원은 "그동안 한은이 수요 측 물가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줄곧 내놓았지만 이제는 이런 표현을 쓰기가 불편한 상황으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금리 인상 시점은 언제로 전망이 되나요?

[기자]

올해 금리를 올릴 수 있는 금통위는 8월, 10월, 11월 이렇게 3번이 남았는데요.

연내에 올리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만큼 시장에서는 이번 달 26일 열릴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고요.

특히 델타 변이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지만 0.25%포인트씩 두 차례나 올릴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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