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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짙어진 HMM 파업 먹구름…수출 물류 대란 우려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8.04 06:47
수정2021.08.04 07:47

[앵커]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국적 선사인 HMM이 파업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올해 임금 인상분을 놓고 노사가 합의점을 못 찾고 있어서인데요. 

자칫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 물류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조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해상 선원들로 구성된 HMM 해원 노조는 지난달부터 회사 측과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사 양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은 각각 25%와 5.5%로 격차가 큰 상황입니다.
 
어제 열린 3차 교섭에서도 노사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전정근 / HMM 해원 노조 위원장 : 실질적으로 지금 선원들이 다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만큼은 정말 (6년 임금동결) 양보를 그동안 해왔으니까 초강경 대응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9천 8백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고, 올해도 1조 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한 만큼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게 노조 주장입니다.

회사도 직원들의 노고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어 25% 임금 인상은 무리한 요구란 지적입니다.

앞서 회사 측과 협상에 실패한 HMM 육상 노조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중노위가 조정 중단을 선언할 경우,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 여부를 결정합니다. 

만약 파업이 현실화되면 국내 기업들의 수출 물류 대란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해운 물류가 가장 중요하다. 전체 수출과 수입의 99%가 해운에 의존하기 때문에….] 

HMM 노사는 오는 11일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해원 노조는 회사 측이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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