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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뛰는 물가…이번 달 기준금리 인상 ‘고개’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8.04 06:36
수정2021.08.04 07:26

[앵커]

밥상 물가뿐만이 아니라 유가에 집세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하반기에 안정을 찾을 거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되면서, 한국은행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더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장지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올해 올리느냐 마느냐였는데, 이제는 한 번이냐 두 번이냐를 이야기해요?

[기자]

네, 한국은행이 지난달 1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 의사록을 어제(3일) 공개했는데요. 

이날 금통위원 7명 중 고승범 위원이 0.25%p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 소수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촉발된 후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또 다른 네 명의 위원도 '가까운 시점'에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앵커]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우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부채 때문입니다. 

고승범 위원은 "지금과 같은 부채 증가세가 이어지면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금리 정상화가 불가능해지는 이른바 '부채함정'에 빠질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가계대출 잔액은 최근 1년 3개월 동안 160조 이상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물가까지 급등하며 인상론에 불을 붙였는데요. 

금통위의 다른 위원은 "그동안 한은이 수요 측 물가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줄곧 내놓았지만, 이제는 이런 표현을 쓰기가 불편한 상황으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관심은 언제 올릴지 시점의 문제인데, 어떤 전망이 나오나요?

[기자]

올해 금리를 올릴 수 있는 금통위는 8월, 10월, 11월 이렇게 3번이 남았는데요

시장에서는 금통위 내부 분위기로 봤을 때, 이르면 이번 달 26일 열릴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물론 델타 변이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지만, 10월이나 11월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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