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요즘 자고 나면 달걀이나 채소 등 먹거리 가격 오른다는 소식이 줄을 잇고 있죠.

물가 레임덕이란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다급해진 정부가 가격 인상에 담합이 없는지 우선 달걀값부터 조사에 나섰습니다.

엄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내 대형마트 내 달걀 매장, 1년 전 5,000원대였던 특란 30알이 올해 들어 7,000원대로, 현재 8,000원대에 형성돼 있습니다.

[박 모 씨 : (달걀값이) 엄청 올랐죠. 저도 놀랐어요. 숫자가 바뀔 때마다 엄마들은 가계 부담이 되죠.]

달걀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정위가 양계업계를 겨냥해 가격을 정하는 데 공정거래법을 준수하라고 경고문을 보냈습니다.

달걀 소비자 가격은 도매가격에 소매상들 마진을 붙여 결정하는데, 대한양계협회가 매달 서너 차례 발행하는 시세정보가 도매가 결정 기준이 됩니다.

과거 일부 지역에서 시세정보를 기준으로 도매가를 정하면서, 최저한도를 정하는 등 담합을 한 사례가 적발됐었는데요.

공정위가 이를 염두에 두고 엄포를 놨다는 분석입니다.

공정위는 담합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현장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농식품부 역시 원유가격 인상에 이은 우윳값 인상이 예고되자 낙농업계와 대화에 나섰습니다.

원유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낙농업계는 원유가격 인상분을 반드시 반영한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업체들이 앞다퉈 가격을 올릴 땐 수수방관하다가 여론이 나빠지고 대통령이 물가 안정을 강조하자, 뒷북 대응에 나섰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