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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SNS 스타’로 백신 캠페인…뉴욕 “접종자만 식당 입장” 촉구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8.03 06:22
수정2021.08.03 06:29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각국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성인 70%가 최소 1회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일부 젊은 층 사이에선 백신을 향한 불신이 여전한데요.

이 때문에 백악관은 SNS 스타 군단을 조직했습니다. 

장가희 기자와 좀 더 짚어보죠. 

조 바이든 대통령이 7월까지 성인의 70%가 백신을 최소 1회 맞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었는데, 한 달이 지나서야 목표를 달성했네요?

[기자]

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위기감이 뒤늦게 접종률을 끌어올린 셈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 1억 8천만 명이 최소 1회 백신을 맞았습니다. 

백신 거부 정서가 컸던 플로리다나 텍사스 등 남부지방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는데요.

이곳을 중심으로 접종자가 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 중순까지만 해도 신규 감염자가 하루 평균 1만 명 대에 그쳤지만, 최근 10만 명을 넘어섰고요. 

일각에서는 이달 중 하루 최대 30만 명이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일부 젊은 층들은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고요?

[기자]

네, 아직 12세에서 17세 중 58%는 한 차례도 안 맞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때문에 백악관은 틱톡이나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SNS 스타 50여 명을 백신 홍보에 투입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SNS 인플루언서들이 백악관과 수차례 비공개회의를 했고, 후 본인이 백신을 직접 맞는 사진이나 백신 원리를 설명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또래들의 접종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콘텐츠 제작 대가로 미 정부에서 매달 최대 1천 달러의 돈을 받고 있는데요. 

사실, 백악관이 이 같은 묘수를 쓴 건 가짜뉴스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페이스북상에는 백신이 사람을 죽인다는 해시태그와 관련 글들이 방치되고 있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 회사들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이처럼 백신 접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건 아무래도 경제에 미칠 영향 때문이겠죠?

[기자]

네, 미국 경제는 3분기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델타 변이가 변수가 될 전망인데요.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 미국 경제의 큰 축인 소비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이 전처럼 외출이나 여행, 외식하지 않을 하방 리스크가 일부 남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공무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데 이어 식당과 술집에 백신 접종자만 입장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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