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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초대석] 커지는 ‘차이나 리스크’ …미 증권위 中 IPO 사실상 중단

SBS Biz 김날해
입력2021.08.02 14:28
수정2021.08.02 17:42

■ 경제현장 오늘 '오후초대석' - 홍록기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원

중국정부의 규제 리스크에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도 중국 기업의 뉴욕증시 IPO를 사실상 중단시켰는데요. 이른바 중학개미들은 중국 규제리스크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불안해하면서 한편으로는 지금이 저가 매수기회가 아닌지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홍록기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앵커]

연구원님께서 매일 증권관련 뉴스 리포트를 내신다면서요? 오늘 가장 중요한 뉴스는 뭡니까?



[홍록기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원]

오늘 같은 경우는 뒤에는 규제를 좀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그래도 좀 경제지표에 관련해서 말씀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 지준율 인하를 하면서 사실 시장의 관심은 경기회복속도와 그리고 정책지원 강도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졌는데 사실 지금은 시장예상보다는 중국 당국의 규제가 많이 나오면서 오히려 중국 내에서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되고 있는데요.

이번 토요일에도 나왔고 오늘도 나왔는데 7월 PMI 결과 자체에서도 의미점을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7월 중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집계하는 관영 제조업 PMI 같은 경우에 50.4를 기록했습니다. 경기확장국면을 넘어섰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겠지만 이 부분이 보시면 알겠지만 사실 3월을 기점으로 꾸준히 내려오고 있고. 이번에도 사실 시장예상치보다도 둔화되는 결과로 나왔었고.

차이신 제조 PMI도 오늘 발표가 됐는데 50.3을 기록하면서 역시 지속적으로 내려오는 그림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전반적으로 세부내용도 본다면 수요도 아직은 약한 상황이고 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지표에 있어서 하반기가 진짜 관문이다 라고 생각들을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시장 예상만큼 상반기 대비 낮은 경제확장속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엔 정책지원 역시 수반되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경기가 예상과 달리 조금 둔화되는 모양새라는 게 오늘 주요한 뉴스라고 볼 수 있고요. 역시 뭐 큰 뉴스는 규제 쇼크인데 연일 계속 뉴스가 나오잖아요. 지난 주말에 왜 여러 가지 규제조치가 있었는데 미국에서 갑자기 증권거래위원회, 중국 기업들의 뉴욕증시 IPO를 중단시킨다고 하던데 이건 어떻게 한다는 거예요? IPO를 못 한다는 건가요?



[홍록기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원]

네. 30일날 발표가 됐는데 중국기업들이 주식상장을 하는 데에 있어서, 그러니까 미국에 상장하는 데에 있어서 심사를 까다롭게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 중국 기업들에게 있어서 잠재적인 위험을 공시하도록 지시한 상황인데 여기서 말하는 결국 잠재적 위험이라는 게 흔히들 시장에서 많이 이야기 하고 있는 공산당 리스크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 공산당 리스크가 각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까지 투자자에게 설명할 것을 지시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금 플랫폼 규제가 중국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걸 2가지로 분류해서 말씀드리면 첫 번째는 미국의 상장된, 상장했거나 아니면 상장 예정인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먼저 생각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 두 번째는 중국 증시 내에서도 대형 플랫폼들이 많이 상장되어 있잖아요.

이렇게 2가지로 나눠서 말씀드리면 첫 번째 미국상장이 되어있는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보다 심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실제로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서도 자국투자자보호를 명목으로 지금 미국상장을 더욱더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고, 이번에 디디추싱이라는 디디글로벌사태에서도 나왔듯이 중국 당국의 의지는 확실하게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해외 상장 자체를 반기지 않는 상황이고요.

[앵커]

원치 않는다 이거죠?

[홍록기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원]

네 그렇습니다. 그니까 데이터 플랫폼이라는 게 역시 미래의 중요 경제 성장 동력으로서 다들 여기는 건 사실이고, 특히 여기에 더해서 중국은 지도 관련된 어플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스탠스를 나타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해외상장 자체가 많이 어려워진 상황이고 실제로 중국에 사이버공간관리국이라고 흔히들 CAC라고 부르는데 플랫폼 기업들이 해외상장할 때에 있어서 그걸 금융당국보다 위에서 총괄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줬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상 상장허가제로 변경된 게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있고.

사실 디디추싱 같은 경우는 중국 내부적으로는 조금 무리한 상장이 아니었나 하고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게 실제로 중국 정부가 상장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는데 사실 적자기업이기도 했고 투자회사들 등 여러 이슈들로 인해서 신규산업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자금조달방식이 신규상장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나 라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 바이트댄스 같은 재무구조가 오히려 건전한 기업들이나 이런 기업들은 현재 상장을 오히려 연기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결국에 본토에 상장된 기업들 역시 여전히 전방위적 규제는 받고 있어요. 홍콩, 흔히들 항생테크라고 부르는데 거기에 중국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거든요. 실제로 그런 기업들 역시 규제를 받고 있는데.

어쨌든 저는 이 부분은 조금 정치아젠다로서 중국이 규제의 큰 틀을 민생증진, 양극화 해소. 이 두 가지를 테마로 내세우고 있거든요. 이런 프레임 안에서는 플랫폼 기업규제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니까 지금 시진핑이 2기 지도부라고 하는 게 4년째인데 1년이 남아있거든요. 그러니까 3기 지도부로 넘어가기에 앞서서 2기 지도부의 공적으로서 두 가지. 양극화 해소, 민생증진을 꿈꾸고 있는 거고, 그 틀에서 가장 큰 희생양이 현재는 플랫폼 기업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공생의 길을 가겠죠. 근데 단기적으로 지금 내년 10월까지도 정치 이벤트가 사실 반등할만한 트리거가 없다고 생각이 되어서. 그래서 그만큼 중국증시 반등 여력이나 시기가 뒤로 미뤄진다면 이런 부분들은 사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에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 25개 대표를 불러가지고 잘못되면 알아서 시정하라 그랬다면서요? 뭐 어떻게 하라는 얘기예요?

[홍록기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원]

추측건대 그냥 이번이 좀 쉬는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중국정부가 플랫폼 기업규제가 요즘 들어 시장에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게 작년부터 사실 많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진행되어온 작업이거든요. 작년에는 법안을 마련하는 데에 힘을 썼다면 그게 작년 10월부터는 각 기업들에게 규제가 점차 진행되고 있는 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런 흐름 내에서 지금 각종 규제들을 많이 내놓았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 규제들이 어떤 어떤 걸 했고,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걸 너희에게 보여줬으니 이제 그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저는 어쨌든 큰 틀에서는 길들이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사실 통제가 안 되는 해외증시로의 진출을 중국정부가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새로운 법안이 새로 만들어져서 추가적인 규제가 있을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제한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규제 못지않게 하반기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거라는 예상을 하셨다는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홍록기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원]

사실 저는 앞서 말씀드린 각종 규제들보다는 부동산 규제가 조금 심각할 수도 있다.

[앵커]

오히려?

[홍록기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원]

네. 그러니까 실제로 최근에 나오는 규제들이 뭐 플랫폼도 있고 사교육 쪽도 있었는데 이런 부분들은 각 기업들에게는 분명히 악재이긴 맞지만 중국 경제 구조상 전체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직까지는 제한될 거라고 보고 있고.

오히려 어쨌든 부동산을 위주로 한 토목건설업이 여전히 중국 경제에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규제가 만약 시장 예상보다 커진다면 이게 전체 중국경기 둔화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고, 하반기에는 저는 좀 중국 경기가 여러 위험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만약 부동산규제가 시장 예상보다 강해지면 시장이 생각했던 거보다 중국의 경기하강속도가 조금 빨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 리스크 자체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중국 정부가 투기지역들, 흔히들 우리나라로 치면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들에 대한 규제만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런 부분들이 전체 건설업이 무너지거나 이런 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투자자들은 빅테크 기업규제에만 신경 쓰고 있는데 부동산 규제 주목해서 지켜봐야겠군요. 자 그러면 이렇게 되니까 중국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잖아요. 우리가 투자자들이 발을 빼는 분들도 있을 테고, 저가매수 기회다 해서 사는 분들도 있을 테고. 이 시장 전망 어떻게 될 건지, 투자자들은 과연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이게?

[홍록기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원]

저도 지금 중국정부가 규제로 내세우는 명분들이 저는 장기적인 이슈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아까 이야기 드렸던 민생 증진, 양극화 해소. 이 프레임은 어느 산업에나 끼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시장에서는 예를 들면 그다음 규제 섹터가 중국 헬스케어 쪽이 될 수 있다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규제들이 각종 산업들에게 하나둘씩 적용이 된다면 중국 증시 자체가 전반적으로 조금은 힘을 안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반기가 즉 정책의 힘이 세지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게 정책의 힘이 세진다는 건 정책규제에 관련된 업종들은 그만큼 힘들어지겠지만 반대급부로 정책수혜로 예상되는 업종들은 오히려 주가가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앵커]

어떤 게 정책수혜가 예상될 수 있어요?

[홍록기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원]

지금 하반기 같은 경우에는 상반기에 중국이 정책지원이 약하면서 인프라투자가 시장 예상보다 약했는데 하반기에는 인프라 투자가 전기 대비, 상반기 대비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고. 여기서 이야기 드리는 것은 시클리컬(경기민감) 관련된 구경제 인프라 투자뿐만 아니라 중국이 신형 인프라, 이게 결국 IT 하드웨어들, 중소형 기업들을 중국이 키우기 위해서 꽤나 오랜 시간 노력해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도 만들어진 업종들 지수도가 과창판 50이라는 지수도 있고.

[앵커]

과창판 50이라면 상하이의 나스닥, 나스닥 같은 그런 거 말씀하시는 거죠?

[홍록기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원]

네 그렇습니다. 그니까 이게 중국의.. 그 업종 같은 경우에는 IT 하드웨어, 중소형들이 많이 몰려있는 지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

또 가장 최근에 만든 지수는 과창판50이랑창업판50을 혼합시킨 과창/창업50(STAR & Chinext 50)이라는 지수도 만들었거든요.

이런 흐름들을 왜 말씀드렸냐면 중국이 중소형 성장주들을 키울 때에 있어서 과거에는 대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해주는 방식을 택했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사실 문제가 되기도 했었고 미중갈등에도 이런 이슈가 한번 나온 적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중국 정부 역시 그런 부채 중심이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아닌 전통적인 금융시장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노력하려고 하고 있고, 그런 틀에서 지금 중소형 성장주들 지수를 계속 만들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쪽에 중국의 정책수혜가 있음은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중소형 성장주들을 추종하는 지수들, 혹은 그와 관련된 ETF들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러니까 요약하면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는 계속될 것 같으니까 좀 보수적으로 접근하되, 중소형 IT 인프라 업종은 주목해볼 만 하다. 특히 부동산 규제 주목하라 그런 얘기네요?

[홍록기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원]

네 그렇습니다.

[앵커]

네. 중국 경제에 관해서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홍록기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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