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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각, 네이버로부터 100억원 투자유치…치열해지는 육류 배송 경쟁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8.02 10:23
수정2021.08.02 10:35

온라인 축산물 유통 스타트업 '정육각'이 네이버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정육각은 지난 2016년에 설립된 회사로, 기존 축산물 유통구조를 간소화해 주목을 받은 곳입니다. '초신선'이라는 컨셉을 내세우며, 주문 받은 상품을 7시간 내 배송하는 게 강점으로 꼽힙니다. 

정육각은 이를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당일 물량을 예측해, 육류 포장부터 소비자 배송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육각은 지난달 초에도 300억원을 투자 유치했고, 이번 네이버 투자까지 합치면 현재까지 누적 660억을 투자 받았습니다. 

네이버 측은 "이번 투자는 신선식품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육류 배송 시장은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손을 잡으면서 점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축산물 스타트업인 '미트박스'도 지난 2019년부터 오뚜기와 손을 잡고 배송을 강화하는 중입니다. 

미트박스는 온라인에 축산물 업체가 직접 상품을 올리고, 소비자가 바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 곳입니다. 오뚜기가 가진 600대의 냉동·냉장 탑차를 활용해 주문을 받으면 전국에 익일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시장의 호응을 받으면서 미트박스는 지난 6월 누적거래액 85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6월은 역대 최고 거래액인 2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육류 배송은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이 중요하지만, 스타트업이 구축하기엔 비용 측면 등에서 부담이 큽니다. 하지만 이미 물류 시스템을 가진 대기업과 손을 잡는다면 이러한 어려움을 풀어낼 수 있게 됩니다. 

미트박스와 오뚜기와 협력의 꾸준히 이어가고 있고, 이번에 정육각과 네이버가 손을 잡으면서 육류 배송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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