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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에 발목 잡힌 美 GDP 성장률…“실망스러운 속도”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7.30 06:17
수정2021.07.30 06:35

[앵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6.5%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에 이어 높은 상승률이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는데요.

류정훈 기자, 미국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군요?

[기자]

네, 미 상무부는 2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6.5%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 6.4%보다 소폭 올랐는데요.

이로써 미국 경제는 지난해 1, 2분기에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곧바로 3분기에 급반등했고, 이후 플러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6.5% 성장률은 기저효과로 30% 넘는 성장세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면 2003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미국 경제의 이 같은 강한 회복세는 코로나19 백신이 이끌었는데요.

백신 접종이 늘고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미국인들의 이동이 증가했고, 여행과 레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개인소비지출은 11% 넘게 급증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시장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와요?

[기자]

네. 시장이 예상한 수치는 6.5%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는 연율 8.5%, 다우존스의 전망치는 8.4%였는데요.

2%p나 밑돈 배경에는 공급망 제한에 따른 충격과 고용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한편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0만 건으로 집계됐는데요.

전주보다 2만 4천 건 줄었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38만 5천 건은 웃돌았습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나 많은 수치인데, CNBC는 "고용이 정상으로 돌아오려는 과정에서 경제의 많은 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어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고용시장 회복이 진행되고 있지만, 더 강한 지표를 보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하반기에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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