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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아줌마도 뛰어든 배송전쟁…‘더 빠르고, 더 신선하게’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7.29 11:26
수정2021.07.29 11:57

[앵커]

야쿠르트를 전해주는 아주머니가 최근에는 이유식부터 샴푸와 로션까지 배달해주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빠른 배송으로 인기를 얻자 기존 유통업체들도 살아남기 위해 생존전략을 다시 짜고 있습니다.

장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동카트를 타고 야쿠르트를 배달해주는 프레시 매니저, 정작 고객 집 앞에 가져다 놓은 것은 야쿠르트가 아니라 아기 샴푸와 로션입니다.



냉동카트 안을 열어보니 밀키트와 영양제부터 키친타월, 여성용품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홍서영 / hy 프레시 매니저 : 기존(매출)에 비해서 15~20% 정도 차지하는 것 같아요. 하나를 주문해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것, 과대포장 상자가 아닌 직접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환경적인 부분에서 좋고요.]

한국야쿠르트는 사명까지 바꾸고, 1만1천여 명 야쿠르트 아주머니 중심의 유통망을 제품 판매에 적극 활용하고 나섰습니다.

700여 가지 상품 가운데 원하는 것을 주문하면, 지역 담당 프래시 매니저가 이를 전달하는 시스템입니다.

더 빠른 배송을 생존 전략으로 채택한 유통회사들도 있습니다.

CJ올리브영은 '오늘드림 빠름배송' 서비스를 통해 화장품 배송 시간을 평균 45분으로 단축했고, 현대백화점은 현대자동차와 손을 잡고 압구정점에서 반경 3km 이내 지역 소비자에게 신선식품을 30분 내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용구 교수 / 숙명여대 경영학과 : 모든 것을 집에서 해결하는 소비자 행동의 변화가 뚜렷이 발생했기 때문에 배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죠. 나이키도 2020년부터 아마존으로부터 거래를 끊었거든요. 아마존 같은 거대한 IT 유통 채널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면 오히려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판단한 거죠.]

클릭 한 번이면 집 앞에서 물건을 받아 볼 수 있는 시대.

제조업체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더 빠르고 더 신선하게 상품을 배송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SBS Biz 장지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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