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글로벌 비즈] 맥도날드, 2분기 깜짝 실적…“‘BTS 세트’가 매출 견인”

SBS Biz
입력2021.07.29 07:17
수정2021.07.29 07:59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보잉, 7분기 만에 흑자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적자행진을 마치고 2년여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올해 2분기에 5억 6,7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6개 분기 연속 손실 행진을 끝냈는데요.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44% 늘어난 170억 달러, 약 19조 원에 달했습니다.

로이터는 추락사고로 한때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737 맥스 기종의 판매가 재개됐고, 코로나19에 따른 물류대란으로 항공 화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서비스 부문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데이브 칼훈 보잉 CEO는 "백신 보급과 여행 수요 증가로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면서 "앞으로 확진자 비율과 백신 접종, 글로벌 무역을 회복의 핵심 지표로 면밀히 주시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구글, 사무실 복귀 10월로 연기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구글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9월로 예정됐던 사무실 복귀 일정을 10월18일까지 연장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사무실이 다시 완전히 문을 열 때까지 모든 직원은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알렸는데요.

약 13만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구글은 미국 사무실에 해당 방역 지침을 우선 적용하고, 향후 40여 개 나라에 위치한 해외 사무실도 현지 여건을 고려해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 中 '헬로' 뉴욕증시 상장 철회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투자한 중국의 자전거 공유업체 '헬로'가 뉴욕증시 상장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헬로는 지난 4월 뉴욕증시를 통한 기업공개 계획을 발표했지만, 석 달 만에 당국에 상장 철회를 공식 요청했는데요.

앞서 당국이 해외 증시 상장에 제동을 걸자 상장 유보에 나선 기업 사례는 있었지만, 상장 계획을 철회한 것은 헬로가 처음입니다.

중국 기업들은 올해 들어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157억 달러, 약 18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는데요.

이처럼 활발하던 미국 증시 상장 흐름이 디디추싱 사태로 분위기가 급반전되는 모습입니다.

중국 당국이 해외 상장 허가제를 앞세워 안보 심사를 의무화하는 등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나서자, 중국 기업들의 '중국 회귀' 흐름 역시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맥도날드 2분기 '깜짝' 실적

맥도날드가 방탄소년단, BTS의 인기를 등에 업고 '깜짝 실적'을 올렸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올해 2분기 1년 전보다 57% 급증한 58억 9천만 달러, 약 6조 8천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는데요.

여기에 지난해보다 5배나 많은 22억 2천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외신들은 맥도날드가 이처럼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앞서 BTS와 손잡고 출시한 'BTS 세트 메뉴'와 신메뉴인 크리스피 치킨샌드위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덕분이라고 보도했는데요.

특히 지난 2월 50여 개국에서 출시한 BTS 메뉴를 구하려는 팬들이 전 세계 매장에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우려해 일부 매장의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맥도날드는 "BTS 세트가 매장 방문과 치킨 맥너겟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BTS를 향한 기업들의 '러브콜'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