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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벌써 1.3만명 줄었다…가속도 붙은 인구 감소

SBS Biz 정광윤
입력2021.07.28 17:56
수정2021.07.28 21:04

[앵커]

올해 들어 자연감소한 인구가 벌써 1만 3천여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어난 아이보다 사망한 사람이 이 정도 더 많았다는 건데요. 이런 흐름이 19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 장기화로 더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기가 줄면서 가장 먼저 자취를 감춘 건 동네 산부인과 의원입니다.

지금 같은 속도로 줄면 대형병원 산부인과마저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장중환 A산부인과 원장 / 서울시 중랑구 : (전에는) 열 군데 이상 되는 산부인과에서 아기를 받았다가 현재는 중랑구에서 아기를 받고 있는 병·의원은 저희 하나밖에 없습니다. 저희 병원이 문을 닫으면 중랑구는 아기 받는 병원이 없어지는 거죠.]

올해 들어 5월까지 자연감소한 인구는 1만28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배가량 늘었습니다.

5월에 태어난 아기는 2만2천여 명으로 5월 기준 역대 가장 적은 데, 반대로 사망자는 2만5500여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5월 한 달에만 인구가 3500여 명 줄었는데 지난해 5월 1400여 명에 비하면 두 배 넘게 급감한 겁니다.

[조영태 /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고 최근에 경향 자체가 결혼을 안 하니까 출산율도 떨어지고….]

원래 5월은 결혼이 많은 달이지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 여파로 1만6천여 건에 그쳐 역시 5월 기준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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