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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200만원 받을게요”…주택연금 수령액 가입자가 정한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7.28 17:55
수정2021.07.28 21:04

[앵커]

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하려는 분들 많죠.

지금까지는 매달 같은 금액을 받았는데 다음 달부터는, 원하는 액수만큼을 가입자가 직접 정해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오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부터 주택연금은 세 가지 방식으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평생 같은 금액을 받는 정액형과 가입 초기 일정 기간에는 더 많이 받고, 시간이 지날수록 금액이 줄어드는 초기 증액형, 그리고 3년마다 연금액이 4.5%씩 증가하는 정기 증가형입니다.

5억 원 규모의 주택을 소유한 70세 가입자의 경우 지금까지는 매달 153만5천 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가입자가 초기 증액형 5년 상품에 가입한다면, 처음 5년 동안은 정액형보다 42만 원 더 받게 됩니다.

하지만 6년 차부터는 136만6천 원으로 줄어듭니다.

이 가입자가 정기 증가형 상품에 가입할 경우엔 연금액은 131만7천 원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다 13년째, 82세부터는 157만 원으로 정액형보다 더 많이 받게 됩니다.

[남현석 / 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 팀장 : 초기 증액형은 가입 초기에 많은 연금액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적합하고요.

정기 증가형 같은 경우 생활비 증가에 대비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줄고 있습니다.

2019년 1만982명에서 지난해 1만172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정세은 /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 조금 더 유연성 있게 고를 수 있는 유형을 제공하는 것은 맞겠지만 제도 자체의 안정성을 흔들 수 있을 정도로 과도하게 펼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택연금 수령액을 가입자가 직접 정할 수 있게 되면서 신규 가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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