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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끝나고 해라?”…금감원 배당 자제 권고에 금융지주 ‘부글부글’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7.28 11:26
수정2021.07.28 12:03

[앵커]

금융지주들이 사상 최대 실적잔치를 벌이며 중간배당을 앞두고 있는데요.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금융감독 당국이 또다시 배당 자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금융지주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 연결합니다.

우선 신한금융지주가 역대급 실적을 냈는데도 분기 배당을 못 할 가능성이 있네요?

[기자]

네, 상반기 2조 4천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성과를 낸 신한금융지주는 그동안 6월 말 기준 분기 배당을 검토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벌어들인 만큼 배당을 통해 나누겠다는 건데요.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지주에 대해 분기 배당을 시행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사실상 배당 자제를 권고한 건데 이전에 공시를 통해 밝힌 내용을 지키라는 겁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조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사모펀드에서 분기 배당 요구가 있었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경제 침체가 완화되는 시점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지 않았으니 분기 배당을 신중하게 결정하라는 겁니다.

[앵커]

분기 배당이 아닌 중간배당을 하는 다른 4대 금융지주사도 눈치가 보이겠어요?

[기자]

네, KB, 하나, 우리금융지주는 중간배당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금융당국이 계속 배당 자제 눈치를 주자 노골적으로 불만을 보입니다.

코로나 확산세와 배당 시행을 따로 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충당금도 충분히 쌓았고 자본 건전성도 나아졌다"면서 "이익을 낸 만큼 주주환원을 하는 게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신한금융의 경우 다음 주 이사회에서 분기 배당 여부가 결정 나게 됩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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