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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는 종가집, 쫓는 비비고…대상-CJ제일제당 김치 전쟁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7.28 06:49
수정2021.07.28 07:08

[앵커]

과거 조미료 시장에서 미원과 미풍의 대결, 많이들 기억하실 겁니다. 

이 대결을 벌였던 기업이 대상그룹과 CJ제일제당인데요. 

이번에는 김치시장에서, 젊은 층의 입맛을 잡기 위해 불꽃 튀는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인 가구가 늘고,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김치를 직접 담가 먹기보다 사 먹는 집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임지영 / 파주시 동패동 : 가격이 조금씩 먹고 싶은 (김치를) 사 먹는 게 더 경제적이라서 사 먹고 있어요. 맛이 일정하고 묵은지까지 파니까 여러 가지 (김치)를 쓰임새 있게 (사 먹고 있어요.)]

작년 포장김치 시장이 처음으로 3천억 원대를 넘어선 가운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대상그룹과 CJ제일제당은 젊은 층 입맛을 잡기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후발주자인 CJ제일제당은 대용량 일색이던 시장에 썰 필요 없는 소용량 포장김치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최근엔 오이김치, 열무김치 등 17종 별미김치를 앞세워 젊은 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국내 김치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대상그룹도 변화를 통해 CJ제일제당과 격차를 더 벌린다는 전략입니다. 

최근 중독성 있는 매운맛 김치를 선보여 젊은 층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석호  / 대상주식회사 홍보팀 : 강력한 매운맛을 원하는 2030세대를 겨냥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맛의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특히 소용량 파우치 제품은 휴대가 용이해서 야외활동에서도 간편하고….]

'미원'과 '미풍'이란 조미료에서 시작된 두 기업의 경쟁은 고추장, 두부를 넘어 김치시장에서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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