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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가 SH공사 사장?…김현아 후보자 “시대적 특혜 입었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1.07.27 17:49
수정2021.07.27 21:06

[앵커]

서울의 공공주택정책을 총괄집행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 SH의 사장 후보자로 김현아 전 국회의원이 내정됐습니다.

오늘(27일) 인사청문회가 열렸는데 다주택자인 김 후보자를 놓고 자격 논란부터 과거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박연신 기자 연결합니다.

먼저 다주택자라는 점이 가장 큰 결격 사유로 얘기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현아 후보자는 서울 강남과 서초, 부산에 아파트와 오피스텥, 상가 등을 4채 가진 다주택자인데요.

"이런 김 후보자가 서민 정책을 펴는 SH 사장 자리에 오를 수 있겠냐?"는 서울시 의회 의원 질문에 김 후보자는 "연배상 지금보다 내 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 가격이 오르며 자산이 늘어나는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전에는 "내 집 마련이 쉬웠다"는 건데 다만 왜 지금도 아파트와 상가 등을 여러 채 갖고 있는지, 또 처분 계획 등에 대해선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앵커]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 당시엔 공공주택을 반대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해 고양시 국회의원으로 출마했을 당시 "목표도 효과도 없다"며 3기 신도시에 대해 반대했습니다.

또 공공주택 건설을 놓고도 "반시장주의, 사회주의"라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는데요.

이 때문에 청문회에서는 "공공주택을 짓는 SH 사장으로 김 후보자가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지적된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새롭게 해나가겠다"며 원론적인 대답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오늘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 자질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부결을 채택해도 임명권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습니다.

앞서 시민단체들도 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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