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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된 임원은 18만주, 직원 평균 4천주’…직원 사기 꺾는 케뱅 스톡옵션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7.27 11:21
수정2021.07.27 11:59

[앵커]

기업이 임직원들에게 일정 수량의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을 스톡옵션이라고 합니다.

이런 스톡옵션은 성과 보상과 사기진작 차원에서 주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스톡옵션을 두고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오정인 기자 연결해 알아보죠.

스톡옵션을 어떻게 배분했길래 형평성 문제가 나오는 건가요?

[기자]

네, 케이뱅크는 임직원 300여 명에게 스톡옵션 300만 주를 부여했습니다.

지난 4월 서호성 대표가 90만 주를 받았고, 지난 14일에 임원 9명과 직원 311명이 스톡옵션을 받았습니다.

서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임원 9명이 적게는 8만 주에서 많게는 18만 주까지 받았거든요.

그런데 3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는 125만 주, 1인당 평균 4,000주만 부여됐습니다.

[앵커]

이사회와 회사의 결정이긴 한데, 내부에서 불만도 적지 않겠어요.

업계에서도 좀 의아하다는 반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일부 직원들은 스톡옵션과 관련해서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케이뱅크에 합류한 지 석 달 된 임원이 스톡옵션으로 18만 주를 받아 갔는데, 정작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은 평균 4,000주만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뚜렷합니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임직원 144명에게 스톡옵션 510만 주를 부여했습니다.

이때 직원들은 296만 주, 평균 2만 주씩 받았고요.

이달 초 토스뱅크는 입사 1년 차 임직원 30명에게 68만 주를 줬는데 임원을 제외한 직원 28명에게는 2만 주씩 돌아갔습니다.


[앵커]

이에 대한 케이뱅크 측의 입장은 뭔가요?

[기자]

네, 케이뱅크 측은 "일부 불만스러운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모두가 다 만족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스톡옵션을 최대한 많은 임직원에게 배분하자는 취지였고 성과 보상적 측면도 있지만 동기부여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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