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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베이조스 나사에 러브콜…달 착륙선 개발 비용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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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07.27 07:25
수정2021.07.27 08:14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TSMC, 독일에도 공장 검토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미국과 일본에 이어 독일에도 신규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류더인 TSMC 회장은 "폭스바겐을 비롯한 주요 고객사가 있는 독일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는 문제에 대해 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아직 초기 단계에 있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조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앞서 언급한 일본 공장 신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매주 논의를 하고 있다며, 최종 결정은 고객 수요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현재 공장 설립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SMC는 올해 초, 오는 2024년까지 총 1천280억 달러, 약 148조 원을 파운드리 설비 투자에 쏟아붓겠다고 선언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중국과 원전 사업 안 해"

영국이 5세대 통신과 반도체에 이어 이번엔 원전 사업에서도 중국의 참여를 금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 양국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앞으로 모든 원전 사업에서 중국 국영 원전기업인 중국광핵그룹의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중국이 투자한 200억 파운드, 약 31조 원 규모의 원전 건설 컨소시엄과 영국 최대 인프라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서머싯주 힌클리 포인트 C 프로젝트에서 중국광핵그룹을 배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정부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지난 2015년 맺은 협정을 완전히 뒤집는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는데요.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내 원전 프로젝트에서 '중국 배제 움직임'이 확산될 지 주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 세계 최대 보험중개사 탄생 무산

미국이 '반독점 드라이브'를 앞세워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보험중개사 탄생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영국에 이온과 윌리스타워왓슨은 300억 달러, 약 34조 원에 달하는 합병 계획을 철회하고 미 법무부와 소송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앞서 미 법무부는 양사가 합병되면 경쟁이 줄어들어 서비스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연방법원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업계 1위인 마시앤매클레넌을 뛰어넘는 세계 최대 보험중개회사가 될 수 있었는데요.

결국 합병이 무산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반독점 드라이브가 거둔 첫 번째 승리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구글의 적'으로 불리는 조너선 캔터 변호사를 법무부 반독점 국장에 지명하고, '아마존 저격수' 리나칸을 연방거래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하는 등 반독점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베이조스, NASA에 20억 달러 제안

지난주 우주로 은퇴 여행을 다녀온 제프 베이조스가 이번엔 달 착륙선 개발로 눈을 돌렸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추진 중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민간 달 착륙선 수주를 위해 통 큰 거래를 제시했는데요.

CNBC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해당 프로젝트에 20억 달러, 약 2조3천억 원가량의 지원금을 제시했습니다.

앞서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은 나사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두고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경쟁을 벌였는데요.

나사가 예산 문제를 이유로 경쟁자들보다 낮은 금액을 입찰한 스페이스x와 단독 계약을 맺자 대규모 지원금을 제시하며 다시 한번 러브콜을 보낸 겁니다.

베이조스는 "나사가 예산 문제로 여러 사업자를 동시에 선정하는 기존 관행을 엎고 스페이스x와 단독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제안을 통해 예산 허들을 제거했다"고 말했는데요.

"경쟁 없이는 결국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다시 한번 우주 산업 경쟁에 불을 지피고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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