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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 급감…외국인 매입도 줄어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7.27 06:27
수정2021.07.27 06:37

[앵커]

미국의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석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주택시장 열기가 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정훈 기자, 얼마나 줄었나요?

[기자]

미국의 6월 신규 주택 판매는 67만 6천 채로, 전월보다 6.6%, 1년 전보다는 19.4% 감소했습니다.

시장은 지난해 대비 3.4% 상승을 점쳤지만, 완전히 반대의 결과가 나온 건데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주택 판매가 급격히 줄어든 건, 수요가 크게 늘면서 신규 주택을 포함한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여기에 건축비용까지 오르면서 저렴한 주택을 지을 여유가 사라졌고, 미분양 재고도 크게 늘었습니다.

거래가 줄면서 집값 상승세도 주춤하는 모습인데요.

지난달 신축 주택의 판매가격 중간값은 36만 1,800달러로 1년 전보다 6% 올랐는데, 이는 연초 15~20% 오르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상승률입니다.

[앵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어떤 분석이 나오나요?

[기자]

시장에서는 주택시장 상승세가 정점을 찍고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부동산 버블 논란에 연준이 곧 통화정책 방향을 수정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는데요.

이런 시각은 해외 투자자들의 움직임에서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외국인들의 미국 주택 매입 규모는 544억 달러, 약 62조 8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31% 줄어든 수치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최저치인데요.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내년에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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