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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일본 귀화 요청 뿌리친 재일동포 안창림, 유도 73㎏급 동메달

SBS Biz 김종윤
입력2021.07.26 19:19
수정2021.07.26 21:51


[안창림(왼쪽 두 번째)이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오노 쇼헤이의 일본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태극기를 바라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재일동포 3세로 한국 유도 국가국가대표팀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이 일본 유도 성지인 일본 무도관에 태극기를 띄웠습니다.

안창림은 26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치열한 승부 끝에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업어치기로 극적으로 절반승을 거뒀습니다.

안창림은 1라운드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난적 파비오 바실(이탈리아)과 골든스코어(연장전) 접전을 펼쳤고, 16강에서도 키크마틸로크 투라에프(우즈베키스탄)와 연장전에 들어갔다가 상대 거친 플레이에 코피가 났습니다

토하르 부트불(이스라엘)과 8강전도 연장전으로 넘어갔고 준결승에서도 라샤 샤브다투시빌리(조지아)와 정규시간 4분에 연장전 4분 37초, 총 8분 37초를 뛰었습니다.

안창림은 준결승 막판 매트에서 일어날 때 휘청거릴 정도로 체력이 바닥났지만 안창림은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통한의 반칙패로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안창림은 투혼을 발휘해 마지막 힘을 쏟았고, 결국 자신의 올림픽 첫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안창림은 2013년 쓰쿠바대학교 2학년 당시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일본 유도연맹은 안창림에게 귀화를 요청했지만, 한국 국적을 버리지 않고 2014년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마크를 달아 결국 일본 유도의 성지, 일본무도관에서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해 태극기를 게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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