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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6개월만에 약속지키는 배민…단골 정보 25만 점주와 공유한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7.26 17:59
수정2021.07.26 18:43

[앵커]

요즘엔 대부분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이츠 같은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시켜두실 겁니다.

그런데 배달 앱에 입점한 음식점 주인들은 고객이 우리 식당에서 몇 번 주문했는지, 이런 단골 정보를 알 수가 없습니다.

배달앱 1위인 배달의 민족이 다음 달 초부터 단골 정보를 점주들에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박규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점주들이 배달의 민족을 통해 주문 접수를 하면, 주문 창에 고객 주문 내용과 주소 등이 뜹니다.

하지만 배달이 완료된 즉시 고객 주소는 익명으로 바뀝니다.

점차 매출에서 배달앱 주문의 비중이 늘고 있지만, 그 고객이 단골인지, 몇 번 주문했는지를 알 길이 없습니다.

[안중환 / 고깃집 운영(경기도 안양시) : 하루에 못해도 (배달의 민족으로) 5~10건 들어오는데 (아파트) 동, 호수까지 기억하기 어렵거든요. 단골 유지하기가 되게 어렵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드리거나 음식을 더 챙겨두려야 고객 유지도 되는데…]

이런 점주들 어려움을 고려해 업계 1위 배달의 민족이 다음 달 3일부터 고객의 과거 주문 횟수를 점주들에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점주들의 오랜 숙원으로 앞으로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한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게 됩니다.

구체적으론 배민에 입점한 25만 개 음식점 점주들이 배민과 연동된 내부 주문 기기를 통해, 고객의 과거 주문 횟수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주문횟수 제공은 지난 2월, 배민 운영사 우아한 형제들과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맺은 상생협약의 후속조치 성격입니다.

당시 협약서에는 즉시 시행한다고 했지만, 전산 시스템 구축에 적잖은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집니다.

배민은 객관적인 음식점 평가 지표 등을 담은 별점·리뷰 개선책도 추진 중인데, 이 같은 '점주 친화적'인 대책들이 쿠팡이츠 등 배달앱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됩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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