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윤석열 신경전 끝 '치맥회동'…"만나보니 대동소이"
SBS Biz 김종윤
입력2021.07.25 21:14
수정2021.07.26 05:57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야권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5일 저녁 서울 광진구 한 식당에서 '치맥 회동'을 했습니다.
오늘 회동은 윤 전 총장의 입당 여부를 놓고 두 사람 사이 신경전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마련돼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끝에 나온 공개 발언으로는 갈등이 봉합된 모양새입니다.
이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을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대동소이"라며 "정권교체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저희가 같이할 일이 많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제가 나이만 먹었지, 정치는 우리 이 대표님이 선배기 때문에 제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또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제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의 시간도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예측 가능해야 하고, 국민께서 불안하지 않게 해드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결정할 때까지 시간을 좀 갖고 지켜봐 달라 말씀드렸고, 우리 대표님께서도 흔쾌히 공감했다"며 "제가 앞으로 지도를 많이 받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입당을 둘러싼 최근 며칠 간 신경전에 대해 "긴장 관계에 우려가 있었다면 기우에 가깝다"며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해 서로가 고민하고 있다"고 진화했습니다.
그는 "불확실성의 절반 이상은 제거했다"며 "우리가 가는 길이 같은 방향이라고 확신한다면 오늘부터 저희가 고려해야 하는 세글자는 시너지다"라고도 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국민 캠프' 인선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들이 많이 들어 있어 윤 전 총장의 방향성에 대한 당원들의 우려가 사라졌을 것"이라고 평가했고, 윤 전 총장은 '입당이 기정사실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걱정하지 마십시오. 정권교체 하겠습니다"라고 답하며 주먹을 들어 올려 보여 주변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치킨집에서 만난 두 사람은 대화 장면이 다 들여다보이는 통유리 옆 간이 테이블에 마주 앉아 치킨과 맥주를 놓고 1시간 30분가량 회동하는 이색 장면을 연출했는데, 회동 장소는 이 대표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총장은 식사에 앞서 '이준석 열풍'을 해설한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이준석이 나갑니다. 따르르르릉'이라는 제목의 책을 가져와 "배울 점이 너무 많고, 여야 대선 주자들이 다 읽어야 할 것 같다"며 이 대표에게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만찬 회동에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강 변 '3자 회동'을 한다고 언론에 공지했다가 캠프 관계자가 단톡방에서 기자들에게 "긴급 번개가 이뤄졌다"고 했다가 '이 시국에 3인 이상 모임 배경이 뭔가'라는 기자 질문이 나오자 10분 뒤 '긴급 취소'를 알리는 해프닝도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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