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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신용평가 선방 韓, 15억달러 외평채 발행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7.25 11:07
수정2021.07.25 11:22



정부가 하반기 최대 15억 달러 규모로 외화 표시 채권을 발행합니다.  

오늘(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위한 주간사 선정 등 사전 절차를 최근 완료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외평채 발행 한도인 15억 달러 이내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외평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시기는 9월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습니다. 지난 4월과 5월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도 한국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3대 신용평가사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에도 우리나라 신용등급·전망을 낮추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 113개국의 신용등급 또는 전망이 줄줄이 강등된 것에 견줘보면 한국이 역대 최고 등급을 유지하는 것의 의미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주요 7개국(G7)에서도 독일을 제외한 6개국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가신용등급(영국·캐나다·이탈리아) 또는 전망(미국·프랑스·일본)이 하향 조정됐습니다.

정부는 한국 경제에 대한 3대 국제신용평가사의 긍정적 시각을 확인한 지금이 외평채 발행의 적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외평채 발행을 '코리아 프리미엄'을 한층 강화하는 포석으로 삼겠다는 겁니다.

한국 외평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017년 하반기 이후 대체로 내림세를 유지했는데 특히 최근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18bp)까지 떨어졌습니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 부도 위험에 대한 일종의 보험료로, 신용위험이 적을수록 낮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발행한 10년 만기 달러화 표시 외평채의 가산금리도 50bp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가신용등급과 대외 신인도 지표의 호조는 민간 부문의 해외조달 여건 개선으로 연결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이 적은 비용으로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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