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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코로나 시대’ 시상식…메달도 직접 받아서 목에 걸고

SBS Biz 김종윤
입력2021.07.24 17:18
수정2021.07.24 17:51

[양첸(중국)이 24일(한국시간) 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우승한 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부터 금메달을 건네받고는 직접 목에 걸고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양첸은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51.8점을 얻어 우승하면서 도쿄 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가 되었습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IOC)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첫 금메달을 딴 양첸(21·중국)에게 메달을 건넨 뒤, 빠르게 퇴장했고, 양첸은 바흐 위원장에게 받은 금메달을 스스로 목에 걸었습니다.

양첸은 오성홍기가 새겨진 마스크 위로 금메달을 가져가고,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는 동작만 짧게 취한 채 시상대에서 내려왔습니다.

바흐 위원장이 축하 인사와 함께 금메달리스트와 포옹하는 장면도, 선수가 금메달을 깨무는 흔한 장면도 볼 수 없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가 만든 '새로운 시상식 풍경'이 이제 도쿄 올림픽에서는 일상적인 시상식 장면이 됩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포옹하거나 다양한 동작으로 환희의 순간을 표현했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 메달을 깨무는 사진을 가지지 않은 선수도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선수는 시상식에서는 메달을 입에 댈 수 없고, 양첸처럼 마스크 위로 메달에 입맞춤하는 세리머니만 펼칠 수 있을 뿐 입니다.

IOC는 도쿄올림픽 출전하는 모든 선수에게 '강력한 방역 지침'을 내렸고, 시상대에오르는 모든 선수는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IOC는 메달리스트가 시상식 도중에 잠시라도 마스크를 내리고 '메달 키스'를 하면 방역 수칙 위반으로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쓴 상태라면 금메달리스트가 2, 3위를 시상대 가장 위로 불러올려 기념 촬영을 하는 건 가능해, 양첸도 시상식에서 2위 아나스타시아 갈라시나(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3위 니나 크리스텐(스위스)과 시상대 위에서 신체 접촉을 최소화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메달리스트들이 메달을 자신들이 직접 목에 걸어야 할 뿐 아니라, 축하화환도 시상자가 아니라 수상자가 자기 손으로 가져가게 됩니다.
 
코로나19 위협 속에서 펼쳐지는 도쿄올림픽 에서만 볼 수 있는 '거리두기 시상식'이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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