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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대 사기’ 옵티머스운용 결국 퇴출

SBS Biz 김창섭
입력2021.07.23 11:20
수정2021.07.23 11:54

[앵커]

1조 원대 사모펀드 사기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 자산운용이 결국 문을 닫게 됐습니다.

지난해 라임자산운용과 같이 금융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게 된 건데요.

김창섭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렸네요?

[기자]

네, 금융감독원은 어제(22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등록취소'와 일부 임직원 '해임요구'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금융당국이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제재를 내린 겁니다.

금감원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중요한 사안인 점을 고려해 재판 결과 등을 면밀히 살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최고 수위 징계는 어느 정도 예견된 조치죠?

[기자]

그렇습니다.

금융시장을 뒤흔들어 놓은 조 단위의 대규모 펀드 사기 사건이었기 때문인데요.

옵티머스 운용은 안정적인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금감원 조사 결과 이 펀드는 애초에 투자대상이 존재하지 않아 설정조차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런 혐의로 지난 20일 열린 1심에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습니다.

[앵커]

옵티머스 운용 퇴출까지 남은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이번 제재 수위는 조만간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이외에도 '신탁계약 인계 명령'을 금융위에 건의하기로 했는데요.

오는 9월 설립될 예정인 가교 운용사에 옵티머스 운용의 남은 펀드들을 넘기기 위한 조치입니다.

앞서 1조 6,000억 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 운용도 지난해 10월 열린 제재심에서 등록취소와 임직원 해임 권고를 받아 증선위 의결을 거쳐 퇴출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징역 25년을 선고한 1심에 불복해 어제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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