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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값 인상 역풍 맞은 오뚜기…농심·삼양 ‘고민되네’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7.23 11:19
수정2021.07.23 14:18

[앵커]

오뚜기가 다음 달 주요 라면 가격을 13년 만에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소비자단체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오뚜기의 가격 인상이 업계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 신호탄이 될 수 있단 우려에서인데요.

엄하은 기자, 소비자단체가 오뚜기를 상대로 가격 인상 철회 요구를 하고 있다고요?

[기자]

오뚜기는 다음 달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오뚜기의 가격 인상이 다른 라면 제조업체들의 연쇄적 가격 인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라면서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협의회는 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소비자연맹 등 11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돼 있습니다.

협의회 측은 "오뚜기가 서민의 대표 식품을 제조하는 기업답게 이번 가격 인상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뚜기는 최근 밀가루와 팜유 같은 식품 원자재 가격 등의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의 이유라는 입장인데요.

협의회는 "원재료 가격이 떨어질 때는 꿈쩍도 하지 않다가 원재료 가격이 평년보다 상승하는 시기를 틈타 소비자 가격을 올려버리는 기업들의 행위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해 업계의 시각은 어떤가요?

[기자]

업계에선 라면값 인상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인상 폭과 시점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오뚜기 입장에서도 원자재 인상 압력에 따른 적자를 다른 제품이익으로 메꾸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인데요.

라면업계 1위 농심은 2016년 12월 이후 5년째 제품 가격이 제자리인데요.

농심은 라면 가격 인상과 관련해선 정해진 바 없단 입장입니다.

지난 2017년 5월 이후 라면 값을 동결한 상태인 삼양식품도 인상 시점 등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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